경북 문경·강원 인제 단비가 대형 산불 막았다 / YTN

2022-02-26 0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다행히 어젯밤(26일) 산불이 난 곳에 적은 양이지만 비가 내리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림 곳곳이 타오르는 불꽃으로 벌겋게 변했습니다.

소방대원이 불을 끄려 노력해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경북 문경시 평천리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3시 10분쯤

초속 7m의 바람까지 불면서 불이 빠르게 확산해 20㏊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 연기가 막 산등성이 위에서 나더라고요. 근데 연기가 생각보다 많이 나서…. 헬기 한두 대가 뜨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좀 산불이 큰 것 같다.]

산림 당국은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가 뜨지 못해 확산하는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을 때쯤 고마운 단비가 내리면서 산불 발생 7시간 반 만에야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야산에서도 어제 오후 불이 났습니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도 진화되지 않자 산림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산불이 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역시 고마운 비가 내리면서 6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 현장에 비가 지금 제법 오고 있습니다. 기린면은, 대피는 한 가구 주민 한 분만 하셨고요.]

당국은 산림 10㏊ 정도가 불에 탄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야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 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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