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 알고도 비용 때문에?...철저한 관리 감독 필요 / YTN

2022-02-26 0

경남 창원의 두성산업에서 노동자 16명의 급성중독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김해의 또 다른 업체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나왔습니다.

실제 업계에서는 위험성을 알면서도 비용 문제로 작업현장의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성물질인 '트리클로로메탄'이 든 세척제를 사용하다 노동자 16명이 급성 중독 판정을 받은 경남 창원의 두성산업.

같은 제조업체에서 세척제을 받은 김해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도 작업자 3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여, 고용노동부가 조사 중입니다.

잇단 급성중독 사고, 역시 허술한 안전관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두성산업의 경우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임에도 국소배기장치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노동부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시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독 가능성이 큰 물질을 사용하는 위험을 감수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세척액 사용 업계 관계자 : 탄화수소는 설비가 진공 상태, 그러니까 휘발성이 안 좋아서 진공 상태로 씻는다든지 그런 조건들이 있거든요.]

또 두성산업 측은 문제가 된 세척제의 독성물질에 대해 제조업체가 다르게 표시해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세척제 제조업체의 얘기는 다릅니다.

[세척액 제조업체 관계자 : 두성 사장 또 인터뷰한 내용이 우리 때문에 속아서 썼다고 하는 그런 부분 최초에 자기들 이미 우리가 납품하기 전에 그런 물질 쓰고 있었거든요.]

세척제 제조업체 역시 지난해 바뀐 기준에 따라 주요 성분 자료를 제출하고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세척액 제조업체 관계자 : 계도 기간도 없었고 그거는 날짜가 바뀌고 바로 시행한다 하더라고요. 관련 부처에서 저희한테 팩스라도 한 장 보내주면 좋은데 그런 것이 전혀….]

관리 감독으로 위험을 막아야 하지만, 이마저도 허술합니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는 1년에 2번 작업환경측정을 해 노동부에 신고하고, 노동부는 기준치를 넘긴 고위험 사업장 위주로 현장 감독을 합니다.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김병훈 /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 : 1년에 두 번의 측정으로 그 사업장의 작업 환경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 또 측정 결과가 전산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사실상 기준치가 초과해도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 (중략)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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