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 종로의 한 식당이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24시간 영업을 강행했습니다.
연 매출 10억 원을 넘는다는 이유로 손실보상금 지원 대상에서 빠지는 데 대한 항의인데, 같은 처지인 자영업자들이 호응하고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당 매장 영업이 금지되는 밤 10시 직전, 서울 종로구의 한 횟집.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24시간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사장의 선포에 손님들도 호응합니다.
[양승민 / 서울 종로구 횟집 운영 : 24시간입니다, 24시간. 참여하실 분들은 끝까지 자리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가게 사장이 행동에 나선 이유는 손실보상금을 한 번도 못 받아서입니다.
방역 지침으로 받은 고통은 매한가지인데, 과거 평균 연 매출이 10억 원이 넘는 업주들은 손실보상 대상에서 여태껏 제외됐습니다.
같은 처지의 자영업자들 30여 명도 가게 앞에 일렬로 서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 강행을 응원하고, 지자체 고발로부터 지켜주겠다는 의미로 모인 거라고 설명합니다.
정부의 방역 지침은 모두 지켰는데 보상은 따로냐며 영업시간 제한을 하루빨리 없애야 숨통이 트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철우 / 서울 강동구 호프집 운영 : 임대료 못 내서 명도소송도 당했습니다. 24시간 영업을 허용하고 거기에 대해 방역 수칙을 지키라고 하면 모든 자영업자가 지킬 겁니다.]
지침 위반 현장에 대한 제재도 특별히 없어 손님 옆에 자리를 잡고 식사까지 시작한 자영업자들.
구청 직원이 뒤늦게 와 고발조치를 예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까지 술자리를 이어갔습니다.
[울 종로구청 관계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계속 강행한다면 저희는 법적인 조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양승민 / 서울 종로구 횟집 운영 : 부당하다고 말하는 게 잘못된 건가요?]
이번 영업강행에 동참한 자영업자 단체 회원들은 앞으로 다른 가게에서도 같은 방식의 항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226062138513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