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두 번째 법정 TV토론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각 후보의 안보관도 쟁점이 됐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서로의 안보관을 두고 거칠고 난폭해 긴장을 높인다, 유약한 태도 대신 억지력이 중요하다며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안보관도 논쟁의 대상이 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가 가입해주지 않으려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죠. 그런 면에서 윤석열 후보께선 너무 거칠고 난폭해서….]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윤석열 후보는) 선제타격 얘기하고, 사드, 3불 폐지 얘기하시고 전략적인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발언을 막 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윤 후보는 오히려 부족한 안보관이라고 반격하며 평화를 위해선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안보관이 좀 부족하고 내용을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평화라는 것은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만 유지되는 것이고, 그런 식의 유약한 태도로는 오히려 평화가 더 위협될 수 있다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호한 대응에 공감하면서 확장 억제를 넘어선 미국과의 핵 공유 필요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좀 더 확실하게 우리 핵 공유 협정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그게 아니라 미국 본토에 있는 ICBM을 쓰자는 그런 말씀이어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감정 섞인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거짓말 공방도 오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구 반대편 먼 나라 일이고 우리하고는 무관한 일인데 이런 말씀을 처음에 하셨어요. 지금은 다른 얘기를 하시지만.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안보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는 거 아닙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윤 후보님은 정말로 거짓말을 아주 자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은 먼 나라 일이지만 우리 주가가 떨어질 만큼 영향이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부 떼어가서 왜곡하시지 마시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시중에 ... (중략)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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