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중인 영유아가 잇따라 숨지자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내놨죠.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부모가 양성 판정을 받은 아기인데요.
응급 상황에도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힘겹게 분유를 삼키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생후 백일 아기가 38.5도 고열이 나타난 건 지난 12일.
약도 먹여보고 소아과에도 다녀왔지만 열이 떨어지지 않자 부모는 119에 신고합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병원마다 전화를 했지만, 7곳 모두 거절했습니다.
아기 아빠가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백일 아기 엄마]
"(병원에서 과거에) 아기는 음성이고 보호자가 양성이라서 받았는데, 아기도 결국 확진이어서 곤란해졌다고 그래서 못 받는다고 그랬어요."
이튿날 다시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번엔 아기가 '양성'이 나와야 병상 배정이 가능하단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백일 아기 엄마]
"아기가 PCR 검사 양성이 나와야지 도움을 줄 수 있고 음성이 나오면 도움을 줄 수 없대요. 저는 억장이 무너지죠."
아기는 확진 결과를 기다리다 증상이 나타난 지 60시간 만에야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백일 아기 엄마]
"공허한 거 있죠. 여기 나라에서 아기가 죽으면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닌 느낌? 이건 정말 심각하다."
소아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864개, 병상 가동률은 37.7%입니다.
병상을 늘리고 응급 핫라인을 마련한다지만 정부 대책은 '확진 영유아'에만 적용될뿐, 의심자는 제외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