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대선 막판 돌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은 '평화 리더십'을, 국민의힘은 '강한 억지력'을 내세우면서 안보 표심 공략을 위한 수 싸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내 영향과 대응을 점검하기 위한 국회 상임위원회는 대통령 선거 장외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사드 배치와 선제타격 발언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고,
[김석기 / 국민의힘 외통위원 : 윤석열 후보가 사드 얘기하니까, 사드 대신 (이재명 후보) 본인은 보일러나 냉장고를 들고 다닌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글쎄 뭐…. 의원님.]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 : (윤석열 후보는) 제2의 총풍 사건, 혹시 그런 게 그리워서 이번에도 혹시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서 북한이 도발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종전선언을 비롯한 현 정부의 외교 안보, 국방 정책을 두고도 어김없이 충돌했습니다.
[박 진 / 국민의힘 외통위원 : 이렇게 노골적인 도발을 하는 북한과 종전 선언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장관께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시고….]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 : (현 정부의 자주 국방) 기조를 유지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국방비 지출로 보면 현 정부가 이전 정부에 비해, 단순 비교할 건 아닙니다만, 과감하게 늘려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평화 리더십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강한 억지력을 내세우며 안보관을 두고 이미 한차례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 전쟁은 이기더라도 공멸입니다. 평화가 곧 경제이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평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동맹 국가들 사이 연대 강화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다극적 국제질서 조성을 주장하며 제3 지대 후보들의 입장 역시 갈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격적인 침공이 불과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을 흔드는 건 아닌지, 여야 대선후보들 모두 그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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