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 푸틴의 기만술에 당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침공 가능성을 반복해서 부인했던 러시아의 예상을 깬 전략에 서방은 제재외에는 별다른 억지책이 없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국경에 집결된 병력으로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에 재앙이 될 것입니다.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은 러시아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초강력 금융 제재 등을 예고하며 거듭 경고했지만, 러시아는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병력 철수 영상까지 공개하며 접경지역 병력배치는 훈련일 뿐이라고 최근까지도 연막작전을 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군사훈련이 우크라이나 공격용이라는 시나리오는 서방의 망상입니다.]
그리곤 열흘도 지나지 않은 24일, 러시아는 기습 공격을 시작합니다.
새벽 5시 50분이란 개전 시각도 그렇고, 반군 점령지역 부근뿐 아니라 수도 키예프까지 미사일 공격을 한 것도 예상 밖입니다.
옛소련 첩보기관인 KGB 출신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만술에 우크라이나와 미국, 서방이 모두 당했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침공이 1938년 나치 히틀러가 군사훈련을 핑계로 체코슬로바키아를 75만 대군으로 침공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시 영국 등 서방세계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 영토를 독일에 할양하는 뮌헨협정까지 맺으며 평화를 기대했지만, 다음해 2차 대전의 발발은 막지 못했습니다.
친러반군이 세운 루간스크 공화국에 우크라이나가 선제 포격을 시작했다며 침공 구실을 만든 것도 데자뷔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침공 때나 2008년 조지아 침공 때도 반정부세력이나 친러세력을 통해 침공 명분을 만들어냈습니다.
전쟁의 명분은 만들어내면 그뿐.
우크라이나 외에 그 누구도 확전을 바라지 않는 상황에서 압도적 군사력의 러시아로부터 평화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은 우크라이나에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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