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탱크 우크라 수도 32km까지 진격…"450여명 사상"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지 이틀째인데요, 벌써 4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체르노빌 원전도 점령했습니다.
국제담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 러시아 탱크가 키예프 턱밑까지 진격했다면서요.
[기자]
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지 만 하루가 지났는데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 세 방향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감행하며 진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다수 군 시설이 무력화됐습니다.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방향으로 계속 진격을 하고 있다는 게 미 국방부의 판단입니다.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침공 이틀째인 25일 키예프로부터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는 CNN 보도도 나왔는데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전 11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전면적 공격으로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인과 민간인 등 137명을 잃었다"며 부상자도 "316명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자국 군사시설만 겨냥하고 있다는 러시아 주장과 달리 민간인 시설도 공격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정체불명의 군대가 원전을 장악했지만 인적 피해나 시설 파괴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러시아 침공에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렸다면서요.
그런데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군 병력은 파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륙으로 러시아군 진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나토는 병력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작년 말 러시아의 침공 계획이 대두됐을 때부터 파병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으며 침공 첫날에도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이유 중 하나로 나토 가입 추진을 꼽았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무력까지 과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용 장비 등을 지원은 했지만 군 병력은 인접국인 폴란드, 루마니아를 한계선으로 배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선이 나토 회원국까지 번지지 않도록 '방화벽'을 친 셈입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혼자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서방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기반시설을 전시 체제로 전환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국가총동원령'을 승인했습니다.
90일간 발효되는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국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를 소집하게 됩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머지않아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키예프 #침공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