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곳곳서 폭발음·연기...국경 탈출 '엑소더스' 행렬 / YTN

2022-02-24 1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 작전 개시에 들어가면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섬광이 이어졌습니다.

국경에는 우크라이나 비상 상황을 피하려는 피난민과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이승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 '독립 광장'

공습 사이렌이 어둠이 짙은 새벽을 깨웁니다.

북동부 하르키프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잠결에 들은 난데없는 포성에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샤샤 / 우크라이나 하르키프 주민 : 인생 최악의 일출을 맞았습니다. 새벽 5시에 잠이 깨 총성들을 들었습니다. 발코니로 달려나갔는데 불꽃놀이가 아니라 폭발음이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동, 남, 북 3면으로 공격해 들어오면서 대탈출 이른바 '엑소더스'가 이어졌습니다.

폴란드 국경에는 피난 차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지금 제가 나와 있는 메디카 검문소는 걸어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오갈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갑작스러운 전쟁을 피해 많은 피난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걸어서 폴란드로 넘어왔습니다.

기차역에도 피난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반 (가명) /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민 : 현 상황이 매우 걱정되고 위험합니다. 우린 어린 아이가 있어서 여기로 피난 왔어요.]

[세르게이 (가명) / 우크라이나인 유학생 : (우크라이나 남성은 징집돼 러시아와 싸울 수 있을 텐데 준비됐나요?) 모두 준비됐습니다. 아버지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어머니는 많이 두려워하시네요.]

현재 우리 교민은 60여 명이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이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주재원 40여 명은 대피를 완료했습니다.

주 키예프 우리 대사관은 교민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남았으며 다만 비필수 요원과 그 가족은 피난 교민들과 함께 남부 리비우로 이동했습니다.

외교부는 잔류 교민들에게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비교적 안전한 서부 지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라고 긴급 공지했습니다.

[임훈민 / 주폴란드 대사 :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급히 대피하시게 된 경우에는 저희가 한국인들이, 한국 기업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브로츠와프라는 시내에 대규모 한인 민박 시설이 있습니다.]

정든 고국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은 한 마음으로 사태가 빨리 해결... (중략)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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