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 우크라이나…독립 후에도 러시아와 질긴 악연

2022-02-24 9

'화약고' 우크라이나…독립 후에도 러시아와 질긴 악연

[앵커]

우크라이나는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동유럽의 화약고로 꼽혔는데요.

미국과 러시아라는 초강대국 간 힘겨루기 무대였기 때문입니다.

옛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러시아의 질긴 악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영토를 가진 우크라이나.

서방 열강이 동쪽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길목이면서 러시아로선 흑해로 나가는 주요 출구여서 강대국 간 역사적 갈등 무대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옛소련에서 독립했을 때만 해도 강력한 자위력 수단을 가졌습니다.

옛소련이 보유한 핵무기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세계 3위의 핵무기 보유국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미국 등의 안전보장 약속을 받고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뒤 주변 상황은 오히려 불리하게 전개됐습니다.

여기에 동쪽의 공업지대는 친러, 서쪽 농업지대는 친서방으로 갈리면서 국가 통합은 요원했고, 오히려 친러·친서방 정권이 교차로 집권하면서 정국 혼란은 가중됐습니다.

친서방 정권이 유럽연합 가입을 시도하고, 나토까지 손을 뻗치자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습니다.

러시아는 정규군 대신 민병대를 침투시키는 이른바 '회색지대 전략'을 통해 러시아계 주민이 다수인 크림반도를 신속하게 장악했습니다.

같은 해 남동부 지역의 대규모 친러 시위는 도네츠크, 루간스크 공화국의 독립선언으로 이어졌고 그 때 터진 친러 반군과 정부군간 내전은 휴전협정이 무색하게도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오랜 악연으로 꼽힙니다.

당시 소련에 속했던 체르노빌 원자로가 폭발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선 인류 최악의 원전 참사에 대한 당시 옛소련의 미흡한 대응과 책임 회피 등으로 지금의 러시아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동유럽 #화약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