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치킨게임'…"안보보장" vs "긴장완화"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가 대화가 중단된 채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를 보장해 달라는 입장이고, 서방은 긴장완화 조치가 먼저라며 맞서는 형국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대화가 중단된 가운데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파국을 맞게 되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연일 제재 카드를 쏟아내는 미국은 러시아가 긴장을 완화하지 않는 한 대화가 어렵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진지한 외교 자세를 보여줘야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행동은 그 반대입니다. 러시아가 접근 방식을 바꾸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외교에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외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자국 이익과 관련된 사안은 타협이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언제나 직접적이고 정직한 외교에 열려 있으며,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국가 이익과 국민의 안전은 타협할 여지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러시아가 국가 이익으로 내세우는 나토의 동진 금지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를 두고 양측이 강대강으로 맞선 상황.
2014년 프랑스에서 열렸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가 참여하는 '노르망디 회담' 형식의 4자 회담도 올스톱됐습니다.
최근까지 협상 중재자를 자처했던 프랑스, 독일 등 서방 정상들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공에 기가 죽은 모습입니다.
여기에 유엔은 회원국 간 분쟁 발생에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해 무기력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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