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기숙사 철거 작업 중 굴뚝 무너져 1명 사망 / YTN

2022-02-23 0

제주에서 대학교 기숙사 철거 작업 도중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굴뚝이 넘어지며 굴착기를 덮쳤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10m가 넘는 대형 굴뚝이 부서진 채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무너진 굴뚝 잔해에 깔린 굴착기는 운전석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굴착기를 운전하던 56살 A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A 씨는 건물 철거 작업을 맡은 하청 업체의 대표였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학생 체육시설로 사용되던 기존 건물의 굴뚝을 제거하다 굴뚝의 절반 정도가 무너져 내리면서 변을 당한 겁니다.

사고 현장에는 운전자 A 씨와 신호수, 비산 방지를 위해 물을 뿌리는 사람 등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철거 현장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새 대학 기숙사를 짓기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던 곳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원청 업체 관계자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처음 내가 일 시킬 때는 내가 있었어요. 굴착기 운전기사가 따로 있었어요, 내가 시켰다고. 내가 어디 갔다 오니까 굴뚝 부수다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원청업체 관계자 등은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이와는 별도로 이번 사고가 중대 재해 처벌법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근로자 현황과 안전 확보 의무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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