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일선 보건소에서 직원 1명당 담당해야 할 재택치료 대상자들이 백 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격무에 쓰러지는 직원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실제 업무 현장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생님은 이번 주 일요일까지 격리해주시면 되고요."
서울 마포구보건소 역학조사 상황실.
보건소 직원들이 쉴 틈 없이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선별진료소 업무, 오후에는 역학조사 업무를 맡으면서 주말도 없이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박금숙 / 서울 마포구 건강증진 팀장 :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초 역학조사를 저희가 한 15건 정도 하루에 했다면 지금은 한 20건 정도 되고요. 주말에도 매주 나와서 하루에 30건 정도 이상씩….]
구에서 관리하는 재택치료자는 불과 일주일 만에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관리팀을 이번 달 세 배로 충원했는데도 직원 한 명당 127명꼴입니다.
이곳 보건소에서는 PCR 검사 1,000여 명, 신속항원검사 800여 명을 연일 소화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보건소에서도 한 주 사이 PCR 검사량이 두 세배 늘었습니다.
온 가족이 검사받고는 모두 양성이 나오는 상황도 부쩍 늘었습니다.
긴 대기시간에 추위까지 겹치며 검사하다 실랑이하는 일도 자주 일어납니다.
[이주명 / 서울 서대문구 선별검사소 현장직원 : 마스크 써 달라고 말씀드리면 '네가 뭔데' 이런 식으로 화를 많이 내시는데… 예민하신 건 알지만, 서로 조심해야 하니까 안내에 따라서 많이 양보해주시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거센 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업무를 맡은 보건소 직원들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경기 용인시 기흥보건소에 근무하던 직원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용인시 기흥보건소 관계자 : 갑자기 닥치는 위중한 상황 뭐 이런 것 때문에… 주말에 근무하다 보면 전화를 놓기가 무섭게 또 전화가 오니까.]
2년 넘게 이어온 코로나 사태를 '사명감'으로 치러 왔다는 직원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기만을 고대하며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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