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품 시계 중고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지요.
중고 거래를 하자고 만난 사람이 수천 만 원 짜리 시계만 채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지나가고 모자를 쓴 남성이 뒤를 쫒습니다.
남성과 차량 운전자는 중고거래사이트인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사이.
남성이 명품시계를 2,25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자 운전자는 대구의 한 대학 앞에서 만나 거래하자고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만나선 시간만 끌더니 차안으로 시계를 건네받자마자 별안간 달아났습니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돈 보내드릴 건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해 볼 수 있냐 하면서. (시계) 주고 조수석으로 돌아가는데 급출발해서 (저를) 치고…"
이 과정에서 판매자는 달아나는 차에 치여 전치 3주 부상을 입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오늘 새벽 운전자인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이미 훔친 시계를 또다른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1600만 원에 처분한 뒤였습니다.
시계를 판 돈 전부를 도박에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피해품을 못돌려받는다 얘기를 들었을때 저도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죠, 그냥 진짜 망치로 머리 한 대 세게 맞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살수 있다는 장점에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매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간 거래에서 사고가 나면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워 주의가 요구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