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포격·방송국 폭발…‘우크라이나 침공’ 시작됐다

2022-02-23 88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투입을 지시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교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서방은 제재 카드를 꺼내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쿵! 쿵!"

멀리서 포격소리가 들리고 높은 굴뚝 옆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지역 발전소가 포격을 받아 1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갈 전기와 난방이 끊겼습니다.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사제폭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방송국 건물에서 터졌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치열한 교전 속에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테파니브나 / 도네츠크 주 주민]
"우리를 누가 받아줄까요? 어디 살죠? 전 여기서 태어났고, 세례도 받고, 아이들도 여기서 태어났어요."

한밤 중 러시아 군용차량들로 보이는 행렬이 목격돼 8년 전 크림반도 합병 당시 부대 마크나 휘장 없이 선봉에 섰던 '리틀 그린 맨'이 다시 등장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어제 군 투입 지시 직후 우크라이나 북동쪽 국경에 러시아군 병력과 야전 병원이 배치된 모습은 위성사진으로 공개됐습니다.

서방국들은 돈줄을 죄며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바이든은 러시아 군 투입을 '침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2곳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어제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대가를 부과하기 위해 첫 번째 제재 조치를 발표합니다."

독일은 러시아와 연결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사업을 전격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최근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상황을 재평가해야 하며, 특히 노르트 스트림-2가 그런 분야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담판 역시 취소되면서 강대강 대결로 치닫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한수아 기자 sooah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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