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상 속 故 김문기 “李와 골프”…민주 “尹이 몸통”

2022-02-23 28



대장동 몸통을 두고 오늘도 여야는 상대를 지목했습니다.

수사를 받다가 숨진 고 김문기 씨 유족은 국민의힘과 함께 오늘 새로운 사진을 제시했는데요.

김 씨를 모른다는 이재명 후보의 해명을 반박하기 위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몸통은 윤석열 후보라며 특검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사건'으로 수사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의 유족이 고인의 과거 영상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고 김문기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2015년)]
"오늘 시장님 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었어."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 중 한국에 있는 딸에게 보낸 것으로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후보, 본부장은 지금 구속돼 있는 유동규 씨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작년 12월)]
"4명 사진을 찍어 마치 제가 골프를 친 것처럼 공개했던데 제가 확인을 해보니까 전체 일행 단체 사진 중에 일부를 떼 가지고 보여줬더군요. 조작한 거죠."

조작이라고 했지만 반박 증언이 나온 겁니다.

출장 당시 맞은편 자리에서 식사하고 커다란 나무를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이 후보는 숨진 김 처장에 대해 도지사가 돼서야 알았다며 관계를 부인해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작년 12월)]
"시장 당시에는 그 사람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얘기한 건데 그걸 왜 의심하죠? 제가 그걸 숨길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유족은 2009년 6월 처음 '이재명 변호사'로 저장된 김 처장 휴대폰 전화번호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고 김문기 처장 장남] 
"이재명 후보는 왜 어째서 아버지를 모른다고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말을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건이야말로 윤석열 게이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장동) 이건 검찰 게이트고요. 그리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저는 100%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특검을 하자고 맞불을 놨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