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두고 시끌…이준석 “安·국민의당 예우 위한 제안”

2022-02-23 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의 폭로에 대응했는데요.

확전일지 봉합일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안보겸 기자, 이준석 대표가 뭐라고 했습니까?

[리포트]
이준석 대표는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배신자의 신원을 밝히라는 국민의당의 요구에 "정치적인 예의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무슨 의도와 목적인지 잘 모르겠다"며 "이런 내용이 공개될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국민의당 출신을 예우하기 위해 그런 제안을 했던 건데 이태규 본부장이 오히려 그걸 밝혀줘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 내용을 사전 논의하지 않은 건 "단일화가 아닌 합당은 당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의 측근들을 조심하라고 한 건 "후보의 의중을 참칭해서 넘겨짚어 말을 전하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물밑으로는 합당을 제안했으면서 왜 안철수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냐는 지적에는 "국민의당이 단일화 협상에서 본인들의 태도 변화의 책임을 국민의힘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질문2] 단일화를 바라보는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공당의 대표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이준석 대표의 감정적 자극이 없었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안 왔다"며 "이제 이 문제를 풀려면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자신과 상의 없이 이런 제안을 국민의당에 했다는 사실을 이미 지난주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지균


안보겸 기자 ab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