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토병 전환 초입?…의료계 "잘못된 신호 우려"
[앵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7만명도 넘었지만 방역당국은 풍토병 전환의 초입이라고 말합니다.
백신을 3차까지 맞으면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이란 점이 근거인데요.
하지만 아직 유행 정점도 안왔는데 이런 언급이 적절한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당국이 밝힌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8%, 델타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3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는 0.08%까지 떨어져 계절독감 치명률인 0.05~0.1%와 비슷합니다.
확진자가 매일 폭증을 거듭해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풍토병 전환 초입이라고 말하는 근거입니다.
하지만 전파력을 보면 다릅니다. 마스크를 잘 써도 계절독감의 4배는 된다는 게 의료계 판단입니다.
"(전파력이) 독감에 비해 델타가 적어도 2~3배는 높다고 보고요. 델타보다 오미크론이 2배 가까이 높다고 보면 최소한 독감에 비해 4배 높다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2일쯤엔 하루 확진자가 37만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수리모델 예측도 나와 있습니다.
"검사 수가 확산이 증가하는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실제 감염자 수보다 많이 낮게 발표되는 경향도 주의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치명률이 낮아도 확진자가 이렇게 폭증하면 중환자와 사망자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 수 있습니다.
"(일일) 사망자 수는 적어도 200~300명까지는 올라갈 것 같고요. 확진자 수가 25만명이 넘어가게 되면 더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추가 변이가 나타나지 않고, 변이용 백신을 갖추고, 먹는 약을 쉽게 처방받을 수 있다는 전제 없이 풍토병화를 말하는 것은 그릇된 방역완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의료계는 비판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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