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전날도 현장 찾아…'마포 살인범' 모습 포착

2022-02-23 1

범행 전날도 현장 찾아…'마포 살인범' 모습 포착

[앵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주택가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40대 건설업체 임원을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은 도주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피의자는 하루 전에도 범행 현장을 찾아 주위를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택가 주차장입니다.

오후 6시쯤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차량에서 내리더니, 2~3분간 주위를 둘러보고 사라집니다.

살인 혐의 피의자 50대 A씨입니다.

A씨는 하루 뒤 같은 시간 같은 차량을 타고 다시 범행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검은 모자에 검은 상의, 회색 바지까지 같은 복장입니다.

차량에서 내린 A씨는 이번에는 건물 반대편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후 6시 반쯤, A씨는 이곳 주택가 2층 회사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던 4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사무실에 있다가 내려오다가 (계단에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30분 뒤, 건물을 뛰어나온 A씨가 주차장으로 사라지고, 곧이어 피해자와 함께 있던 목격자가 달려 나오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5분쯤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피해자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차량을 타고 사라진 A씨는 도주 5시간 만에 인천의 주거지 인근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목과 복부에 찔린 상처가 치명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피해자와 채무관계로 갈등을 겪은 끝에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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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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