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빚 역대 최대...대출 조이자 '풍선효과'도 / YTN

2022-02-22 0

지난해 카드값을 포함한 가계 빚이 134조 원 넘게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억제하면서 비은행권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도 나타났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가계 빚이 지난해에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연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862조 원을 넘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판매신용, 즉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을 말합니다.

지난해 1년 만에 가계신용이 134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이는 1년 전인 2020년의 127조 3천억 원보다 큰 수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인 2016년의 139조4천억 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60조 원 늘어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 추세가 주춤했지만, 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대출은 27조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1년 전 증가 폭 7조 6천억 원의 세 배가 넘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증가 폭은 19조 천억 원으로 3분기의 절반을 약간 넘어서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겁니다.

주택거래가 줄고 각종 대출 규제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도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4분기 말 현재 1천755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고 106조 3천억 원은 미상환 카드 금액인 판매신용입니다.

4분기 판매 신용이 5조 원 넘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판매 신용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4분기 중 5.7조 원 증가해 3/4분기 0.2조 원 증가, 전년도 4/4분기 0.2조 원 감소에서 큰 폭 증가로 전환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2분기 말 가계신용이 1,387조 원,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가계신용이 34% 넘게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도 가계부채 통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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