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선후보 TV토론 보셨습니까.
시청률이 34%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컸습니다.
토론에서 가장 뜨거웠던 대목은 이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이른바 대장동 김만배 녹취록은 그렇게 대선의 중심으로 다시 떠올랐고 오늘도 뜨거운 공방이 오갔습니다.
최수연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와 함께 누구 말이 맞는 건지 그 녹취록에 뭐가 들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김만배 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김만배 씨와 윤석열 후보의 유착관계가 드러났다며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윤 후보라고 공격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주역이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인 게 드러났다. 대장동을 앞으로는 '윤석열 게이트'라고 불러야 될 것 같다."
'이재명 게이트' 발언이 있다는 윤 후보의 주장은 억지로 꿰어맞춘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시점이 이 후보가 지난 2020년 친형 강제입원 논란 관련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직후로 대장동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 (녹취 사흘 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이 최종 확정됐기 때문에, 저희가 해석하기로는 '이재명이 날아갈 줄 알았는데 이재명이 무죄 받아서 살아난 바람에' 라는 식으로…. 이재명 책임이라고 말하기 위해서 말할 수 있는 대목은 아니었다고…."
국민의힘은 오히려 대장동 의혹은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졌다고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후보가 빨리 사퇴해야 할 것 같아요. 자기가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 안 나온다고 (윤 후보에게)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그랬잖아요."
윤석열 후보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도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이기 때문에 저거는 그냥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입니다. 부패사범 중에서도 아주 지독한 사람들은 다 이걸 남한테 뒤집어씌웁니다."
민주당은 대선 이후라도 특검 추진을 공언했고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사실을 악의적으로 조작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태균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