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 물가 관리를 위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물가와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 이로 인한 파편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 대책의 하나로 달걀 수억 개를 긴급 수입한 것인데, 어찌 된 일인지 수입 달걀 2천만 개가량이 혈세 수십억 원을 들여 폐기에 들어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속사정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우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수입 달걀 폐기량이 만만치 않은데, 먼저 달걀은 깨지기도 쉽고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데 수입하게 된 배경부터 살펴보죠?
[기자]
달걀 살 때 혹시라도 깨졌나, 더럽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산란 과정 등을 살피고 구입하는 게 보통인데요.
밥상 물가, 식음료 물가에 달걀노른자처럼 핵심으로 영향을 주는 게 바로 달걀값입니다.
이렇게 폐기량이 많아진 배경을 보면 코로나 사태가 터진 해인 2020년 말부터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해 여름 무렵까지 꾸준히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대략 7~8월 기준으로 보면 전체 산란계의 25%인 1,700만 마리가 선제방역 차원에서 매몰 처분됐습니다.
산란계 수가 급감해 달걀값이 급등한 거죠.
2019년 한판에 5천 원 초반대에서 7, 8천 원, 심지어 9천 원대까지 올라 금값 달걀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코로나 사태 이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달걀 사용 수요량이 크게 늘어 정부가 여러 차례 현장 점검을 하면서 달걀값 잡기 위해 달걀 수입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한 달 전보다 물량이 배 이상 늘어 2억 개를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물가 잡기 총력전 과정에서 달걀 수입을 늘렸는데 국산도 그렇지만 품질에 문제가 되면 일부야 폐기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양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바로 그 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양계업계는 조류인플루엔자로 매몰 처분 피해를 본 산란계 농가에 달걀 낳는 닭 공급을 위한 보상금 지급이 먼저라며 수입 달걀 확대는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수입 과일이나 고기 등과는 달리 수입 달걀에 대한 국내 선호도가 많이 떨어져 수요가 떨어져 과잉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주장이 나왔는데 현실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달 입찰 홈페이지를 통해 수입 ... (중략)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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