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배지’ 단 택배 노조…서울 도심서 2천여 명 집회

2022-02-21 15



두달 째 파업중인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오늘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는데요.

방역지침상 299명까지만 집회가 가능하지만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 형태로 2천 명이 모였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배노조원들이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매웠습니다.

[현장음]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56일째 파업 중인 CJ대한통운뿐 아니라 한진·롯데·로젠택배 등 다른 택배회사 노조원들도 오늘 하루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오늘 하루 배송을 멈추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와준 동지들, 반갑습니다. (노동조합은) 이제 다시 한번 대화를 촉구합니다."

모인 사람은 노조 측 추산 2천여 명.

방역지침상 집회는 299명까지 참가할 수 있지만 오늘 모임은 인원 제한을 받지 않았습니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조합원들은 진보당 배지를 달거나 선거사무원 목걸이를 걸었고 무대로 사용된 차량도 김재연 후보의 유세 차량이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 등록된 유세차량을 이용해 연설하는 행위는 선거 운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점거했던 택배노조는 오늘 3층에서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위원장은 물과 소금을 끊는 단식 농성을 시작하며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파업 중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슬기 / 비노조 택배연합 대표]
"유통회사들이 택배를 뜯어먹으려고 택배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에 연대 파업한다는 게 택배기사들의 밥그릇을 지금 깨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십니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노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장세례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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