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현직 대법관을 '그분'으로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대장동 '그분'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는데요.
애초 이재명 후보 연루설로 이어진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과는 맥락도 다른데, 사실상 그런 말은 없었던 게 아니냐는 시선도 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이 그분 것"이라는 김만배 씨 발언은 지난해 10월, 일간지 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정영학 녹취록'에 그런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는 전언 형식이었는데, 야권은 '그분'이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국정감사) : 유동규 씨가 지금 김만배 씨보다 다섯 살 아래거든요. 검사장님, 다섯 살 아래 후배한테 그분이라고 지칭하십니까? 이 사건은 그래서 결국은 칼끝이 이재명 지사를 향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사자인 김만배 씨는 직접 천화동인 1호가 자기 거라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함께 기소된 정민용 변호사는 수사 초기 검찰에 낸 자술서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을 실소유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검찰도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개발이익 7백억 원을 약정받은 혐의를 적용했지만,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의혹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만배 씨가 현직 대법관 A 씨를 '그분'으로 지칭하며 50억 원대 빌라를 사주겠다고 말했다는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당사자들은 부인했지만, 진위와 별개로 애초 논란거리였던 천화동인 1호 소유주와는 대화의 맥락이 달라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분'이 이재명 후보가 아닐뿐더러, 애초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이 그분 것이란 발언 자체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겁니다.
[이정수 / 서울중앙지검장(지난해 국정감사) : 녹취록에도 그분이란 표현이 또 한군데 있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은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 그분을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최근에는 김만배 씨 입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름이 언급된 녹취록도 잇달아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역시 구체적인 맥락을 알 수 없어, 윤 후보가 대장동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론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수준입니다.
김만배 씨는 줄곧 녹취록이 정영학 회계사의 입맛대로 편집됐고,...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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