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는 사기꾼이 극성입니다.
가뜩이나 힘들 자영업자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건데요.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을 ‘사칭’한다니 여러분도 이번 뉴스 주의 깊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에서 행사 기념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A 씨.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줄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매출이 80% 급감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피해 회복 대출 문자메시지를 받은 건 지난 17일.
[A 씨 / 기념품 제작업체 사장]
"간단하게 왔던데. 필요하시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까지인가…"
미심쩍어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가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금융 개인정보를 빼돌리려는 피싱 문자였습니다.
[A씨 / 기념품제작업체 사장]
"사무실 가서 문의를 했지. 이런 건 하지 말라고 해서 문자 온 걸 바로 삭제했죠. 그거 아니라도 심란해 죽겠는데 저는 좀 그러네요."
경기도 안산에서는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을 사칭한 피싱 사건도 접수됐습니다.
피싱 사기범이 가게에 전화를 걸어 방역지원금 대상에 선정됐다고 한 뒤,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을 요구한 겁니다.
피해자는 범인이 보낸 가짜 질병관리청 사이트 주소를 클릭해 휴대전화 해킹까지 당했고 결국 수백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유지훈 / 경찰청 금융범죄수사계장]
"대출이나 금융정보를 소개하는 게 문자로 왔다고 하면 일단 끊으시고 금융기관에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경찰은 또 정부나 금융기관은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사본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혜진
우현기 기자 w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