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폭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미국은 ‘눈’과 함께 폭풍이 몰아쳐 100대 넘는 차가 뒤엉켰고 영국에선 시속 200KM, 엄청난 폭풍에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 아랫부분에 승용차가 처박혀있고 고속도로 아래로 추락한 승용차는 비상등을 깜빡입니다.
[현장음]
모두 도로에서 벗어나세요! 차들이 더 올 겁니다.
눈폭풍 속에 견인차량이 오가지만 겹겹이 쌓인 차들을 모두 옮기기는 역부족입니다.
미국 중부 지역을 덮친 겨울 눈폭풍에 일리노이주 고속도로에서 차량 10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페니 리치 / 트럭 운전사]
사람들이 급히 운전하다 보니 심한 사고도 봤습니다.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지만 양방향 50km 구간이 폐쇄돼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대형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하고 수직 이착륙기처럼 공중에 정지했습니다.
엄청난 강풍에 여객기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위태롭게 균형만 맞추며 내려옵니다.
[현장음]
저거 봐봐. 어머나.
최대 시속 200km에 달하는 슈퍼폭풍 '유니스'가 영국 등 서유럽을 덮쳤습니다.
집채만한 파도는 해안 마을을 위협하고 뿌리째 뽑힌 거대한 나무에 깔린 시민이 숨지는 등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네덜란드 등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2018년 방탄소년단이 공연한 오투 아레나 경기장의 지붕도 뜯겨 날아갔습니다.
영국 정부는 최고 단계인 '생명위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리즈 벤틀리 / 영국 왕립기상학회장]
여러 곳에서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의 위험 수준이죠. 폭풍 '유니스'는 역사에 기록될 폭풍 중 하나입니다.
당국은 '유니스'가 '스팅 제트'로 불리는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을 몰고 와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권갑구 기자 n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