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보다 싼 비행기…주말마다 공항 주변 주차 몸살

2022-02-19 62



코로나 때문에 여행객들이 해외 대신 국내로 발길 돌린 게 한참 됐습니다만 정작 관광지는 손님 맞을 준비가 부족한 것도 현실입니다.

지금 지역 공항 주변마다 주차난이 극심합니다.

공국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공항 입구 근처 도로, 차량이 줄지어 서 있고, 이중 주차한 차량들도 있습니다.

이면 도로는 차량들이 차선 하나를 차지했습니다.

인근 먹거리 단지 주차장엔 차량들이 가득하지만 정작 식당은 비어있습니다.

모두 공항 이용객들 차량입니다.

[송기순 / 음식점 운영]
"장기 주차를 하니까. 4일, 5일 주차를 하니까 그건 좀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장사에 지장이 있으니까…."

원주공항 주차공간은 140면, 최근 공항 이용객은 하루 350명이 넘습니다.

여수공항도 상황은 마찬가지.

진입로 한 차선을 차량들이 점령했습니다.

불법주차를 단속한다는 현수막 앞에도 버젓이 차량이 서 있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주차장은 740면.

주말만 되면 주차 전쟁이 벌어집니다.

[정용훈 / 택시 기사]
"주말 같은 경우 택시가 들어오지 못해요. 버스도 못 나가요. 전부다 들어오는 입구에다 주차를 시켜버려요."

코로나 사태 이후 항공사들이 국내선을 증편하고 KTX보다 싼 가격에 표를 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용객이 크게 늘었지만 주차시설은 그대로다보니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는 겁니다.

개인 차량이 아니면 공항 접근이 어려운 점도 문제입니다.

[이민서 / 공항 인근 주민]
"공항 이용객들이 불법으로 주차를 해버리고, 주민들은 주차할 데가 없는 거예요. 도로변에다가 위험을 감수하고 대놓고 그러죠."

공항공사는 주차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방공항 주차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이기현
영상편집 : 정다은


공국진 기자 kh2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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