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환자 35만 명...현장은 여전히 '혼란' / YTN

2022-02-18 0

날마다 신규 확진자의 90% 정도가 재택치료에 배정되면서 재택 치료 환자는 어느새 35만 명을 넘겼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환자에 재택치료자를 관리하는 의료기관 현장에서는 혼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나고서야 확진자 등록이 이뤄지기도 하고, 항암 치료 환자가 고위험군 분류에서 누락됐다 폐렴이 진행된 경우도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60살 이상 등 집중관리군 재택치료 환자 450여 명을 하루 두 차례 전화로 모니터링합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귀 기울이면서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가쁜 숨과 기침 소리 등으로 상태를 파악합니다.

"처방받은 약은 꾸준히 드시고 계시는 거죠? 혹시라도 증상 더 악화되면 바로 연락 주세요."

하루 두 번 모니터링이 원칙이지만 서너 차례 연락하는 게 필요하기도 합니다.

최근 환자 급증으로 일선 보건소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영향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보건소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행정적 도움을 요청하는 환자들도 많고,

양성 판정 뒤 확진자 등록이 늦어져 관리가 미뤄지는 일도 종종 벌어집니다.

[이수정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재택 수간호사 :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했기 때문에 벌써 다 아프고, 그다음에 저희가 전화를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졌거든요. 그러다 보니 환자들은 다 아팠는데 이제야 전화를 하냐, 그동안 여러 번 어딘가에도 전화를 해 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30대 항암 치료 환자가 고위험군에서 누락돼 관리받지 못하다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도 있습니다.

[김덕원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진료부장 : 그전까지 이분은 확진 후에 어디서도 연락을 받거나 관리를 받지 못했고 환자 스스로 저희 단기 외래 센터를 방문하여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을 권유받은 경우입니다.]

일반관리군에 전화로 상담과 처방을 해 주는 동네 의원도 몰리는 환자에 점심시간도 따로 없습니다.

코로나가 아닌 환자도 진료하면서 추가로 재택치료자 관리까지, 앞으로 환자가 더 늘면 어떻게 감당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오재국 / 이비인후과 전문의 :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검사하는 데 지쳐 있고, 시스템은 시스템대로 만들어야 되고 전화는 전화대로 해야 되고 진료는 진료대로 해야... (중략)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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