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어기고 찜질방서 쓰러져…보건소도 몰랐다

2022-02-18 1



70대 코로나 확진자가 찜질방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는데요.

격리되어야 할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에 갔으니,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겠죠.

관할 보건소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찜질방 건물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남성 한 명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70대 남성이 찜질방에서 쓰러진 건 지난 15일 오후.
 
남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새벽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일주일간 자택에 머물며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이를 어기고 집을 나선 겁니다.
 
숨진 남성은 쓰러지기 30분 전 재택치료를 맡은 병원의 전화를 한 차례 받지 않았습니다.

관할 보건소는 찜질방에 출동한 소방서 연락을 받은 뒤에야 남성이 집을 나선 걸 확인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한 시간 간격으로 세 번 이상 연락이 안 되면 저희가 그 집을 찾아가는 거죠."

반복적으로 연락이 안될 때 재택치료 담당 기관이 관할 보건소에 알리는데, 사망한 남성은 그 전에 쓰러졌다는 겁니다.

당분간 확진자와 재택 치료자 폭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격리 중 이탈과 다중시설 이용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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