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오늘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사적 모임과 영업시간 연장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어젯밤 9시까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0만870명,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건 재작년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거세지면서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만 명을 넘어선 확진자가 약 3주 만에 10만 명도 돌파했습니다.
매주 확진자 수가 2배 이상씩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상태라면 다음 주에 당장 2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위 중증 환자도 4백 명에 근접하면서 지난달 25일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현재 위중증 환자 수가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군도 증가하여 현재의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전환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은 악화하고 있지만, 사적 모임 6명, 영업시간 밤 9시인 현행 기준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8명·밤 10시' 또는 '6명·밤 10시' 안을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현 상황에서 방역 완화는 자칫 의료체제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지금 상황에서 사실 완화하는 것은 방역 면에서 보면 무리죠. 급증 추세가 어느 정도 둔화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우리 의료 체계가 이것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선 다음에 완화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최근에는 교육과 치안, 소방 같은 필수 분야에서도 확진자 증가로 업무 차질이 가시화돼 상황이 더 악화하면 사회적 혼란도 우려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YTN 최재민 (jm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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