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조카 '학대치사' 의심 고모 구속…혐의 부인
[뉴스리뷰]
[앵커]
자신이 돌보던 다섯 살 조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여성은 사고사 가능성을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외투에 달린 모자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법정을 나섭니다.
다섯 살 된 조카를 때린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고모 A씨입니다.
50분가량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조카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A씨는 지난 13일 밤 자신의 집에서 돌보던 조카 B 양을 여러 차례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양은 이튿날인 지난 14일 오후 집 화장실에서 쓰러졌고, 다른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피해 아동은 숨지기 전 몇 차례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양의 머리와 몸 등에서는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훈육 목적의 체벌은 있었다면서도 B양이 사망에 이를 정도의 폭행은 없었다는 겁니다.
"직접적으로 머리, 이마를 때렸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는 것이고…"
경찰은 B양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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