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빈소에서 만난 데 이어 오늘은 경선 경쟁자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났습니다.
유 전 의원은 곧바로 지원 유세에 합류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어제 저녁 강원 원주에서 유세를 마친 뒤 곧장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있는 빈소를 찾았습니다.
두 사람은 25분 정도 마주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 후보는 숨진 국민의당 당원을 애도했고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 중인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에 대한 위로의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 단일화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라도 드렸습니다. 혹시 여러분들께서 추측하시는 그런, 오늘은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그런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어제)]
"선거운동 중에도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양당 관계자들은 단일화 논의는 없었지만 두 사람이 인간적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을 거라며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발인까지 마치면 단일화와 관련한 물밑 협상이 본격화될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윤석열 후보는 당내 경선 이후 처음으로 유승민 전 의원도 만났습니다.
윤 후보는 수도권 유세 도중 잠깐 짬을 내 여의도를 찾았고 유 전 의원과 15분 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아무 조건도 없고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저로서는 유승민 선배님의 격려가 천군만마를 얻는 것 같습니다."
유 전 의원은 회동 이후 윤 후보의 종로 현장 유세에도 합류해 '원팀'에 힘을 실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
안보겸 기자 ab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