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 3일 만에 불길 잡혀...축구장 560개 면적 피해 / YTN

2022-02-17 0

경북 영덕에서 난 대형 산불의 큰 불길이 사흘 만에 잡혔습니다.

강풍을 타고 무섭게 확산하면서 산림 당국이 헬기 40대를 동원해 가까스로 진화에 성공했는데요.

축구장 560개 면적의 아까운 산림이 피해를 봤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꽃이 산을 집어삼키고, 희뿌연 연기가 앞을 가립니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는 잿더미로 변했고, 땅 아래 낙엽은 아직도 불씨를 품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본 모습은 더 처참합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긴 띠를 이루며 맹렬한 속도로 퍼져나갑니다.

몸만 간신히 빠져나온 주민들은 속이 탑니다.

[김동시 / 경북 영덕군 주민 : 밤새도록 잠을 못 잤어요. 신경도 쓰이고, 마을이 혹시 어떻게 되었나 싶어서 밤새도록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큰 불길은 36시간이 지나서야 잡혔습니다.

헬기 40대와 인력 2천7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진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문현철 /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장 : 강풍과 지형 그리고 산에 쌓여있는 낙엽층 때문입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건조하고 강풍이 많이 부는 날에는 공중진화를 해도 재발화가 반복되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마을 주민 9백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축구장 560개 면적에 해당하는 400㏊의 산림이 피해를 봤습니다.

산림 당국은 열화상 드론 등으로 불씨를 탐지하며 재발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주불은 잡았지만, 잔불 정리가 더 중요합니다.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산불 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우리 공무원과 군인들 모두 힘을 합쳐서 잔불을 최대한 정리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소방 당국은 과수농가 등에서 쓰는 반사 필름이 전신주에 걸려 불꽃이 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 감식반은 진화가 마무리된 이후 추가 조사를 벌여 결론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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