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진료 일주일…환자 폭증에 '과부하'
[앵커]
경증이나 무증상 확진자에게 동네병원 중심의 진료체계를 적용한 지 꼭 일주일이 됐습니다.
그사이 확진자는 폭증해 전대미문의 대유행이 현실이 됐는데요.
일선 진료현장의 걱정거리는 나날이 늘어만 가는 실정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
병원 앞 복도부터 신속항원검사 대기자들로 혼잡합니다.
음성이 나오면 평소처럼 호흡기 진료를 받지만 양성이면 PCR 검사를 또 받습니다.
이렇게 밀려오는 환자들도 많은데, 틈틈이 재택격리 환자 전화도 받아야 합니다.
일반관리군에는 확진 당일과 격리해제 전 전화를 하고, 수시로 증상을 걱정하는 환자 전화도 소화하고 있습니다.
야간이나 휴일, 병원이 쉴 때 대신 전화할 수 있는 번호도 미리 안내하지만 언제 응급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불안한 건 여전합니다.
"그사이에 환자가 나빠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갑자기 환자분들이 많이 몰려오실 때는 도대체 저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걱정입니다.)"
일선 병원 사정이 이러니, 확진돼 격리 중인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도 전화가 연결 안돼 다른 곳에서 처방받았다는 경험담을 털어놓을 정도입니다.
확진자 폭증세에 또다른 병원에선 보건소의 확진자 확인 자체가 너무 늦다고 호소합니다.
"누락시키고 환자를 착각해서 다른 데로 전화하고 이러면 중간에 낀 병원 입장에선 이 부분을 정리를 해야하는데…"
환자가 쌓이다보니 확진 1~2일이 지나 통보받거나 격리기간이 끝난 뒤 해제 통보를 받는 일이 생기는데, 보건소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 통보가 조금씩 늦어지고 이런 경우는 발생하고 있는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아무래도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보건소 인력 확충을 촉구하는 글이 최근 다시 올라오고 있지만, 언제 받아들여져 실행될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동네병원 #코로나진료 #보건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