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245억원 횡령 주식투자…계양전기 직원 체포
[앵커]
2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코스피 상장사 재무팀 직원에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해 모두 손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덕적 해이 속에 유사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강동구청에 이어 또다시 초대형 횡령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입니다.
이 회사 재무팀 직원 김모씨가 횡령한 금액은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200억원이 넘습니다.
김씨는 장부와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지난 2016년부터 무려 6년에 걸쳐 돈을 빼돌렸습니다.
뒤늦게 이상을 발견한 외부감사인의 자료요구에 압박을 느낀 김씨가 회사에 범행을 자백했고, 회사는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김씨는 회사 측에 "빼돌린 돈은 모두 주식과 가상화폐, 도박 등에 넣었다 손실됐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횡령액은 약 245억원으로, 계양전기 자기자본의 12.7%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공범 여부를 비롯해 김씨가 투자한 종목이나 횟수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16일 밤 9시 반쯤 거주지에서 김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김씨가 횡령금 일부를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비해 김씨의 계좌와 부동산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215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오스템 재무팀장 김모씨는 횡령금 일부를 부동산과 금괴 등으로 바꿨습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직원의 횡령 혐의 발생으로 계양전기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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