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점’ 멀었는데 거리두기 완화 예고…대선 의식?

2022-02-16 1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경제와 방역을 다 잡겠다고 했지만 고민이 깊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삭발을 하며 거리두기를 풀어 달라 하지만, 방역전문가들은 하루 10만 명도 정점이 아니라며 풀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지금 푸는 건 선거를 의식한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하는데요.

정부는 모레, 거리두기를 풀겠다고 합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는 인산인해입니다.

[백승우 기자]
"제 뒤로 신속항원검사를 대기하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일주일 전만 해도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지금은 1시간 40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임종상 / 경기 용인시]
"코로나가 지금 확실히 급격하게 늘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두렵습니다."

확진자 급증에도 정부는 모레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완화할 태세입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오미크론의 파고를 낮추어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습니다."

6명인 사적모임 인원수를 8명으로, 식당 영업시간은 밤 10시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를 점차 완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말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푸는 거지 우리처럼 이렇게 정점을 향해서 올라가는 나라 중에서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나라를 제가 본 적이 없어요."

[이종구 /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3차 예방접종을 제대로 다 맞히면 모르겠는데 적어도 그게 아직 70% 안 넘기 때문에 70% 이상은 넘긴 다음에 해야 될 겁니다. "

일각에선 방역완화 신호가 대선을 앞둔 '정치방역'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지금 굳이 무리해서 방역을 풀고 가겠다는 것은 어떤 방역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정치적인 측면을 상당히 고려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인파가 밀집한 유세현장도 코로나의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김문영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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