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하면서 공공기관이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확진자가 매주 두 배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4주 연속 지속되는데요.
해외를 비교해봐도, 일주일 평균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미국과 일본을 훌쩍 앞섰습니다.
이미 치안이나 의료 시설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는데요.
파출소가 문을 닫고, 수술이 중단됐습니다.
위태위태한 현장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2파출소 앞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경찰 35명 중 19명, 절반 이상이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폐쇄된 겁니다.
인력이 부족해지자 급하게 근무를 맞교대로 바꾸고 인근 지구대가 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경찰서 관계자]
"동암지구대 뭐 이런 데서 당연히 지원을 해야죠. 마스크 끼고 이제 근무를 하게 되는데 한번 확인을 해보고 정확하게. 또 감염시키면 안 되니까."
대검찰청서에서도 반부패부와 범죄수익환수과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달 25일 이후 총 400여 명이 확진되면서 격리를 위한 1인용 텐트가 설치됐습니다.
경기도 구리소방서에서도 직원 9명이 확진되고 12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도 구리소방서 관계자]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보니까 인식들도 저희 직원분들도 당연히 해야하지 않나 하면서."
의료진 확진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도 의료진 5명이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됐습니다.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는 진료나 수술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A 대형병원 관계자]
"응급실 의료진들도 확진이 있긴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수술 등) 부분들이 좀 어려운 상황이긴 해요. 최근에 많이 늘어나긴 했는데…"
의료진은 확진돼도 사흘 격리 후 바로 출근해도 된다는 등 정부 지침이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이형민 /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3일이 지나면은 감염을 시키지 않느냐, 그런 것은 아니고요. 개인 방역을 하게 된다면 양성자여도 상관이 없느냐.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된 부분이 아닙니다."
확진자가 20만 명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회 필수시설의 업무 차질도 불가피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윤재영
영상편집 : 이태희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