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 회장은 광복회 명예에 누를 끼쳤다고 사과하면서도 감독관리를 잘못해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며 횡령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카페 수익금 횡령 의혹을 확인했다는 국가보훈처 감사결과에 반발했던 김원웅 광복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 회장은 사퇴 입장문을 통해 광복회원의 자존심과 광복회 명예에 누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며, 횡령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광복회 관계자 : (김원웅)회장님은 아침에 보도자료를 통해서 공지해라 했고 그 이상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0일 국회 카페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김 회장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양복 구입, 이발비, 마사지 등 사용처도 다양했습니다.
불신임 투표 등을 추진하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해 온 광복회 회원들은 현 집행부가 알고도 묵인했다며 동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문형 / 광복회 개혁 모임 대표 : 김원웅 씨가 임명한 현 집행부, 이사 전부 물러나야 합니다. 그분들은 김원웅이가 오늘까지 오기까지 동조자, 협조자, 방조자에 불과한 사람들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도 기관으로서 유감이라고 밝힌 뒤,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자진 사퇴로 수익금 횡령 의혹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광복회는 곧 회장 직무대행 지명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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