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 거래업체를 찾은 방문객들이 비싼 가격에 난색을 표합니다.
[현장음]
"인터넷하고 (가격) 똑같아요? (한 돈에) 33만 9천원이요. 정찰가예요."
[A씨 / 방문객]
"손주들 하나씩 선물로… (금값이) 좀 비싼 것 같아. 요즘 오른다고 얘기는 들었어요."
오늘 금 현물의 1g당 시세는 전날 대비 1.23% 오른 7만 227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로 금값이 치솟은 2020년 9월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이 순금 한 돈의 실제 거래 가격은 공임비와 부가세 포함 33만 9천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거래소엔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서민철 / 한국금거래소 이사]
"하루에 쉴 틈 없이 문의 전화가 오고요. 작년에 비해 50% 정도 방문객들이 늘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다시 금이 부각되어섭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공포로 세계 증시가 얼어붙자,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B씨 / 방문객]
"폭탄 하나 떨어뜨리면 주식은 날아가는 거 아니에요? (금이 좀 안전해서 알아보는 걸까요?) 그렇죠. 주식을 하니까 기복이 심하고 금을 사놓으면 어떨까 싶어서…"
가격이 오른 틈을 타 가지고 있던 금을 팔기도 합니다.
[C씨 / 방문객]
"집에 묶여있는 금이 좀 있어서. 지금 현 가격에 제가 만족을 하니까".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이나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들이 누그러질 수 있는 만큼, 금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방성재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