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된 박근혜 대구 사저…평일에도 수백 명 ‘관광’

2022-02-15 155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주하게 될 대구 사저가 찾아오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적했던 동네가 경찰 순찰이 필요할 정도로 요란해졌는데요.

홍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의 전원주택.

평일임에도 100명 넘는 방문객들이 집 주변을 둘러보며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인적이 뜸한 마을이었던 이곳은 박 전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현수막과 화환도 등장했습니다.

[고영상 / 인근 주민]
"하여튼 많이 오시더라고요. 집이라도 구경하신다고 이렇게 오시더라고요. "

[이정문 / 경남 창녕군]
"대단하네요. 대단하고, 주차하기 힘이 들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모이고."

몰려드는 사람들에 일대는 몸살입니다.

일부 방문객들은 사저 내부를 보겠다며, 집 뒤편의 난간을 밟고 창살 사이로 살펴보다 저지당합니다.

[현장음]
"올라서시면 안됩니다. 올라서시면 위험합니다."

난간 위에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문이 내걸렸고, 경찰관들이 일대를 순찰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일부는 대문을 두드러거나 초인종을 눌러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현장음]
"한번 (안에) 보고 싶은데 볼 수 있어요?"

일대 도로는 방문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북새통입니다.

도로는 물론 공터 잔디밭과 인도까지 차량들이 점령했습니다.

[인근 주민]
"한편으로는 반갑고, 또 너무 시끄럽게 하니까. (불편) 그런 것도 안 있겠나 싶어요."

경찰은 사저 인근에 인력을 투입해 교통정리와 순찰에 나설 방침입니다.

달성군도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 주차장과 화장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은원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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