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생일 80주년 경축 분위기 최고조
[앵커]
내일(16일)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친인 김정일의 생일 80주년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우상화 영상을 연일 방영하고 전역에서 각종 기념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경축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부르며 가장 중요한 기념일로 내세우는 것은 김씨 일가 3대 세습의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올해는 김정일 생일 80주년, 김일성 생일 1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5년,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 북한은 올해 김일성·김정일 생일을 성대하게 경축하겠다고 이미 여러 차례 예고했습니다.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조선중앙TV는 오늘은 오전 9시부터 방송을 시작하며 명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첫 순서는 새로 제작한 김정일 우상화 기록영화였습니다.
"한평생 사생결단의 의지와 초인간적인 정력으로 역사의 준엄한 초행길을 헤치시며 국가 부흥의 만년 토대를 다져주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북한 당국은 김정일 생일 80주년 기념 금·은 주화를 발행하고, 평양을 비롯한 전역에서 각종 축하 공연과 무도회, 요리 경연, 사진 전시회, 체육 경기 등을 개최했습니다.
특히 평양체육관에서는 경축 대공연 '빛나라 정일봉'이 열리고, 지난주 토요일부터 시작된 '제1차 인민예술축전'도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열병식은 김정일 생일이 아니라 김일성 생일에 개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생일 당일에는 김일성광장에서 군중을 동원한 기념행사와 전투기 등을 동원한 축하 비행, 성대한 불꽃놀이 등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미사일 발사와 같은 무력시위에 나서려는 징후는 현재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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