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피해로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전 연인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피의자는 앞서 데이트 폭력으로 현행범 체포돼 경찰이 구속영장까지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해 풀려났는데 이틀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모자를 쓴 남성이 다른 남성과 함께 주점으로 들어가려다가 문밖으로 밀려납니다.
곧이어 다시 가게 안으로 급히 들어가고, 1분도 되지 않아 가게에서 나온 남성의 손에는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흉기를 주머니에 숨기고 골목길로 사라집니다.
50대 조 모 씨가 전 연인인 40대 여성 김 모 씨와 50대 남성 이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인근 상인 : 한 여자분이 막 싸우는 소리를 듣긴 들었어요. 술 마시고 주인하고 손님들이 막 (싸우고) 그런 줄 알았는데 요즘 (영업제한 시간) 9시까지잖아요. 한 10시께 돼서 계속 그랬거든요.]
피해자 김 씨는 사건 직후 10시 12분에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지인이 전화로 신고한 주소와 달라 경찰이 실제 피해자들을 발견하기까지는 10분 정도 더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이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도주한 조 씨에 대한 추적에 나섰고 12시간 만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뒤 차를 타고 도주했던 피의자는 3km 떨어진 이곳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피해자 김 씨는 지난 11일 조 씨와 만나는 3년 동안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신변보호 조치와 함께 스마트 워치를 지급 받았습니다.
당일 조 씨는 또 김 씨 가게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상인 : 봤어요. 경찰 2명이 들락거리는 거. 한 3일 됐는지, 4일 됐는지…. 그때 둘이 왔었다고 싸워서, 누가 신고를 했대요.]
당시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해 조 씨는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이틀 만에 조 씨가 다시 범행을 저지르면서 피해자 김 씨가 변을 당한 겁니다.
검찰은 당시 일부 혐의 소명이 부족해 보완 수사를 요구하는 취지에서 영장을 반려했다고 설명... (중략)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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