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침공설' 긴장 고조…미, 키예프 대사관 폐쇄

2022-02-14 1

'16일 침공설' 긴장 고조…미, 키예프 대사관 폐쇄

[앵커]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예상한 디데이가 16일, 이번 주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6일을 거론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지난 주말부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는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이 한층 긴박해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이번 주 침공이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러시아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1일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을 16일로 제시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신의 SNS를 통해 16일 침공설을 언급했는데요.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예상 침공 일이 임박하면서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폐쇄를 발표하고 남아있는 인력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브로 이동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무부는 "르비르로 옮긴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계속해서 업무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미국인들에게 즉각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거듭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외교 총력전에 나선 모습인데요.

이번 주 상황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현재 서방과 러시아 양측 모두 우크라이나 접경에 군사력을 집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삼면을 포위하듯 13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배치한 상태고 서방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 병력 4,700명을 폴란드에 배치했고 독일에 주둔 중이던 1천여 명의 병력을 루마니아로 전환 배치했습니다.

영국 등 주변 유럽국들의 파병과 군사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한 총력 외교전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사태 진전 상황을 공유했는데요.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미국의 당면한 최우선 순위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은 신속하고 조직적이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각국 정상들도 극적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당장의 현안이 아니"라며 러시아를 향해 현안이 아닌 것을 정치이슈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침공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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