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시장 인기 '시들'...경쟁률·가점 모두↓ / YTN

2022-02-14 1

완판 신화를 이어갔던 아파트 청약 시장에 지난해 말부터 냉기가 돌고 있습니다.

경쟁률과 당첨 가점 모두 떨어지는 추세인데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미아동의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단지였습니다.

그러나 강북 지역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비교적 낮은 흥행 실적을 거뒀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의 청약 당첨 가점은 최저 54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최저 가점 평균보다 6점이나 낮습니다.

청약 경쟁률도 뚝뚝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5.5대 1로, 지난해 평균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수도권만 보면 31대 1에서 17.4대 1로 거의 반 토막이 났고, 서울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른바 '묻지마식 청약' 수요가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과거에는 '묻지 마 청약'이라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지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청약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 같아요.]

분양 개시 직후 실제 계약을 체결한 가구 비율인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도 지난해 말부터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서울 외곽과 지방에서는 미계약이 속출해 무순위 청약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인천의 경우, '송도 자이 더스타' 단지에선 당첨자의 35%가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다 9억이 넘어서 대출도 안 나와서 그렇고. 분양가가 안 그래도 높은데 계약금이 20%였어요.]

청약 시장 찬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선별 청약'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 양극화가 뚜렷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연구원 : 올해는 수도권 중심의 청약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입지나 분양가에 따른 선별청약에 나서면서 지역 혹은 단지별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청약에 당첨된 뒤 계약을 포기하면 재당첨 제한 등 불이익이 큰 만큼 청약 시장에 뛰어들기 전 '득과 실'을 더 꼼꼼하게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강희경... (중략)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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