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지난 10일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점거
CJ대한통운 "노조원 실내 흡연·식사"…단속 요구
노조 "지난해 말부터 협상 요구…사측 무대응"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해 닷새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내일(15일) 서울 도심 집회에 이어 다음 주엔 모든 택배 회사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뚜렷한 중재안도 없어 대치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서울 중구 CJ 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점거한 지 닷새째.
본사 건물 앞 기자회견에서 노조원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농성장에서도 호응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대화에 나서라! (나서라, 나서라.)"
택배노조는 지난 10일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전격 점거한 뒤 건물 밖과 1층 로비에 각각 50명씩, 3층 사무실엔 100명이 모여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J 대한통운 측은 노조원들이 건물 안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정부에 방역 단속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열 증세를 보이는 조합원이 있어 함께 있던 조합원들이 모두 간이 진단 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건물 밖 농성장과 1층 로비에 각각 조합원 50명씩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젠 출입이 자유롭지만, 점거 초반엔 차단문을 내려둬 실내에서 모든 걸 해결했어야 했다고 노조는 주장합니다.
노조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 점거까지 감행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고 호소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협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고육지책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단 겁니다.
[강규혁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 좀 더 참자고 조합원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하면 즉시 지도부에게 알리라고 한 바 있습니다.]
사측은 노조의 협상 대상이 택배 기사들과 계약 관계에 있는 대리점이며 소통 자체를 닫아버린 상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도 절반은 이미 기사에게 지급되고 있다며 노조의 재배분 주장이나 근거 자료 요구는 모두 거부했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 : 노조는 결산을 못 믿겠다며 회계 법인 동원해 회계 자료 검증하자는 거에요. 자본 시장에서 맞는 이야기인가... (중략)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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