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위기' 우크라인들,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 역량 의심

2022-02-14 2

'전쟁위기' 우크라인들,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 역량 의심

[앵커]

러시아의 침공 위협으로 세계의 이목이 쏠린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입니다.

취임 초기엔 참신하고 청렴한 인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국가적 위기를 맞아 역량을 의심하는 국민이 많아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역사 교사가 대통령이 된다는 시사 풍자 드라마 '인민의 종'에서 주인공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드라마 출연진이 정당을 창당하면서 그는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습니다.

"동요하지 마십시오. 사실입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자막 전환) 내일은 (선거로) 침묵의 날이지만 오늘은 소리 지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궁에는 전문가가 아닌 연예계 출신 측근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대통령궁 실장과 국가정보국장은 각각 영화제작자와 시트콤 PD 출신입니다.

대통령 보좌관은 각본가로 일하다 정치를 하게 됐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5년 임기의 절반 정도가 지난 젤렌스키 대통령의 외교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충분한 노력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취임 첫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관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렸고, 작년엔 조세 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워 재산을 은닉하고 탈세했다는 의혹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사망률은 세계 상위권인 데 반해 접종률은 50%를 겨우 넘겨 대유행병 대응도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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