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대형사고'...여수산단, 노후화·위험 외주화 심각 / YTN

2022-02-13 0

여천NCC 폭발 사상자 대부분 하청업체 소속
하청업체 노동자 피해 커…’위험의 외주화’ 반복
여수산단 노후화…산단 재정비 위한 법 제정 필요
경찰, 폭발사고 업체 관계자 조사…강제수사 염두


지난 11일 전남 여수산단 여천NCC 공장 폭발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 근본 원인으로는 산단 노후화와 위험의 외주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여수산단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일어난 폭발로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남 여수산단 여천NCC 폭발 사고.

사고로 숨진 노동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망자 3명과 부상자 4명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습니다.

[조병만 / 여천NCC 기술기획팀장 : 작업에 특화된 전문 업체가 있습니다. 그런 업체에 계약을 통해서 정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수산단에서는 불과 두 달 전에도 폭발 사고가 나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에도 희생자 모두 하청 업체 일용직 노동자였는데,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반복되는 겁니다.

[최관식 /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 : 모든 안전 대책들이 조치 됐다고 믿고 지시된 작업만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그 이외의 일어날 수 있는 이러저러한 상황들에 대해서 대비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낡은 시설입니다.

조성된 지 50년도 넘은 여수산단은 '죽음의 화약고'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잊을만하면 사망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노후 산단 재정비를 위한 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노후 산단에 대해서 안전 문제, 환경 문제, 그리고 요즘 문제가 되는 위험의 외주화, 고용 문제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산단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왜 사고가 났는지, 작업 과정에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강제 수사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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