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의 '백신 패스'와 같은 '그린 패스' 제도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미크론의 무서운 전파력에 비해 '그린 패스'가 감염 확산을 막는데 별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이스라엘의 달라진 방역 지침을 명형주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예루살렘의 쇼핑몰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입장합니다.
백신 접종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확인하는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는데 '그린 패스'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도 실내 공공시설에 입장할 수 있도록 방역 지침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결혼식과 대규모 파티 등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큰 행사에서만 '그린 패스' 제도가 유지됩니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쌤 이츠하키 / 예루살렘 시민 : 그린 패스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생각해보세요. 그게 무슨 도움이 되나요? 어디 가서 식사할 때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나란히 앉습니다. 그린 패스가 무슨 소용입니까?]
[예후다 코헨 / 예루살렘 시민 : (그린 패스 축소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방역 규제를 한 번에 해제하기엔 이릅니다. 천천히 사안을 확인해서 해제해야 합니다. 규제를 계속하되 점차 줄여나가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학생은 매주 2번 집에서 항원 검사를 한 뒤, 학교에 결과를 알려야 합니다.
학생이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자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 없이 등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약 3천만 개의 자가검사 키트를 전국 학교와 양로원 등에 배포했습니다.
[이수희 / 한인 교민 :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홈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집에서 하게끔 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일요일과 수요일 아침에 신속항원검사를 스스로 하고 음성이 나오면 학교를 보내고 양성이 나오면 격리를 하라고 교육부에서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고위험군 확진자 치료에 집중하겠다며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해 개인 감염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나다브 다비도비치 / 코로나19대응 자문위원장 : 중요하고 효율적이었던 조치들이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자가 신속항원검사를 권장합니다. 처음엔 키트를 구하... (중략)
YTN 명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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