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긴축 우려에 러 우크라 침공 공포까지…글로벌 금융시장 휘청
[앵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렸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통화긴축 우려 속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공포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배삼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미국 백악관의 경고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2.78%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소식에 급락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 보합세를 보이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장 마감 2시간 전 백악관의 우려섞인 발표에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렸습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염려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설 공포가 주식 투매 움직임에 불을 붙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미국발 통화긴축 우려가 높아지면서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경우,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원유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에 주목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는데, 마감 후 백악관의 경고가 나오자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폭이 1.5%까지 올랐습니다.
역시 안전자산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2% 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인 이날 1.92%대로 후퇴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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