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의 해법으로 '핀란드화(化)'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핀란드화'는 어떤 내용이고,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핀란드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마크롱 대통령이 한 몇몇 제안은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처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러시아에 108년간 지배당했고, 2차 세계대전 때 소련의 침공을 받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핀란드는 소련과 우호조약을 맺고, 소련을 위협하는 나라에 핀란드 영토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공개 약속까지 했습니다.
옛 동구권 국가들도 다 나토에 가입한 지금, 핀란드만은 나토 소속이 아닙니다.
마크롱의 제안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중립국으로 남고, 대신 러시아는 평화를 보장하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이미 러시아의 침공으로 크림반도를 뺏겼고, 돈바스에서 친러 반군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위협에서 벗어날 현실적 방법이 나토 가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나토 가입에 대한 아주 명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나토에서 제시받기를 원합니다. 2022년 안에 말입니다.]
서방의 반응도 냉담합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마크롱이 자신만 돋보이려 한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사자인 핀란드조차 최근에는 나토 가입 가능성을 공개 언급하고 있다고 서방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물론 사태가 벼랑 끝까지 몰리면 이 해법이 극적인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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